드디어 도달한 마지막 층. 셀레스가 머더퍼더 일행을 맞이하고 있었으니. 그녀는 켈베로스 두마리를 소환하고 의식을 마무리하기 위해 황급히 자리를 뜬다.
여기까지 왔으면 켈베로스 쯤이야. 데미지가 잘 안 박히는 느낌이지만 그만큼 체력도 낮다.
켈베로스들을 처리하고 전진하면 드디어 제커슨과의 최후의 전투가 시작된다. 미리 세이브를 해두도록.
부사를 부활시키기 위해 블러드 스톤에 천명의 피를 먹인 제커슨의 만행. 참..제정신이 박힌 집단이 아니었다. 아델바르트 놈도 기사인척 하지만 또라이새끼임이 분명하다. 블러드 스톤은 마지막 인신공양의 제물의 피를 흡수했고, 부사의 부활 의식이 진행되는 동안 제커슨은 그 동안의 눈에가시였던 머더퍼더 일행을 향한 총 공격을 시작한다.
기르아르칸의 지팡이를 믿고 그에 대항하는 머더퍼더 일행. 적들의 수도 많고 여태껏 상대했던 적들에 비해 무장도 잘 갖추고 데미지도 강력한 리자드맨들과 마법사들이 앞을 가로막는다. 일행을 저격해오는 마법사들이 마법을 사용하기 전에 미리미리 원거리 공격으로 제거해주고 남은 적들은 큐의 대사치나 마법사의 범위 마법으로 정리하도록 하자.
대머리 기사 멘테스는 꽤나 강력한 공격을 하지만 일행으로 둘러싸서 집단 린치를 가하면 금세 무릎을 꿇을 것이다.
멘테스를 쓰러뜨리면 드디어 제커슨이 직접 나서므로, 미리 잡졸들을 처단해놓아야 싸움을 편하게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연전형식이라 따로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없으므로 체력 관리를 철저하게 하도록 하자. 제커슨은 좀 더 강력한 멘테스 급이다. 빨리 끝내겠다고 마법이나 필살기를 난사하지 말기를. 다음은 부사와의 전투가 기다리고 있으니 말이다.
머더퍼더 일행에게 떡먹고 강함을 느낀 제커슨. 부사의 부활이 늦었냐며 셀레스에게 물어보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그의 뒷통수를 강하게 내리치는데.
제커슨은 바로 부사의 원수였던 라테인 황족의 피를 잇고 있었던 것이다. 완벽히 부사의 수하인 셀레스는 마법으로 제커슨의 몸을 불태워 재도 남기지 않는다. 끝끝내 자신의 야욕을 채우려다 철저히 이용만 당한 제커슨은 시체도 남기지 않고 세상에서 사라져 버린다.
극적인 연출로 아델바르트가 창가에서 등장하는데, 병신 다 된듯... 셀레스에게 타격 한 번 입히지 못하고 역으로 공격당해 쓰러지고 만다.
그리고 마침내 부활한 부사. 세상을 향한 검은 야망을 뿜어내며 일행을 향해 손톱을 세운다.
드디어 시작되는 부사와의 마지막 전투.
부사의 체력은 무려 9000. 거기다 블러드 스톤을 박살내지 않으면 체력을 다 깎더라도 다시 부활하므로 뻘짓은 하지 말도록 해라. "이걸 언제 다 깎고 있냐..."라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지만 우리에겐 기르아르칸의 지팡이가 있다.
기르아르칸의 지팡이로 블러드 스톤을 때리면 부사의 체력이 2000씩 달아 없어진다. 이를 이용해 부사를 좀 더 용이하게 공략할 수 있는 것이다. 제단을 지키는 마법사와 셀레스를 격파하고 지팡이를 장착한 마법사로 블러드 스톤을 마구 때려주자.
부사를 사방에서 가로막으면 마법도 사용 못 하는 바보가 되므로 전투를 쉽게 이끌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근데 셀레스의 마법을 맞고 마법사가 쓰러져 버림...
씨발...부활시킬 수 있는 클래스도 없고...결국 9000의 체력을 깎아야 했다. 일단 파티원 한 명을 빼내 블러드 스톤을 박살내고 부사에게 붙였다. 블러드 스톤은 스무대를 쳐야 박살이 나는데, 그 전엔 부사의 마법 공격을 몸으로 받아내야 하므로 철저한 체력관리가 요구되는 시점. 설상가상으로 남은 일행이 셋밖에 없어 부사를 마법을 저지하기도 힘들었다. 시체로 산을 쌓아 부사의 퇴로를 가로막고 남은 셋으로 열심히 부사를 때렸다.
장시간에 걸친 폭력으로 드디어 부사를 물리치는데 성공한 일행.
부사는 마침내 사라지고 허탈한 셀레스는 망연자실 일행을 바라보고만 있다. 이윽고 커스리다 요새가 무너지고 일행은 서둘러 요새를 빠져 나온다. 그리고 페이드 아웃. 이어서 드디어 대망의 엔딩이 계속된다.
머더퍼더와....상상속의 동물과....분명히 엿먹였던 아루하에게 아부하는 장면이...그리고 아델바르트의 모습이 차례차례 나오며 우연찮게 거대한 운명의 흐름에 몸을 맡긴 일행의 여정이 짤막한 나레이션으로 마무리가 되고...
집으로 돌아온 머더퍼더
자신의 이름을 내세운 도장을 차린 란마
마법 수련을 하는 점순이
분명히 파티에서 나갔지만 버그로 데이터가 남아 나오는 프리스크
마지막으로 점순이에게 한자 강습을 받는 라사야
그들의 이름은 역사에 기록되지 않았지만 누군가의 노래를 타고 후세에 전해지겠지.
이어서 개발진들의 코멘트가 스크롤되며 올라오는데 읽는 재미가 꽤나 쏠쏠하다.
확실히 느낄 수 있는 것은 손노리는 아마추어 냄새가 물씬 풍기는 게임덕후들이 모여서 게임을 만드는 회사였다는 것. 뭐 열정이 느껴지는 것은 좋지만 돈 받고 물건을 팔려면 제대로 된 물건을 만들었어야지...
드디어 끝났다!
마찬가지로 여기까지 포가튼 사가의 연재글을 읽어주고 지나간 글에도 꼬박꼬박 리플을 달아준 사람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여기서 연재글 끗.
이걸 읽고 느낌이 와서 포가튼 사가를 플레이하는 사람들, 그래픽이 그지같고 개그가 저질이고 버그가 앞을 가로막더라도, 자신이 원하는 파티를 구성해 모험의 끝을 한 번 쯤 보길 바란다.
혹평을 받은 게임이지만 출시된지 20년에 가까이 됐지만 아직도 플레이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 게임에 찾을 수 있는 재미가 많이 있다는 사실을 뜻하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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