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를 잃은 산적들은 뭘 해야할지 모른채 멍하니 누군가가 와서 자신들을 거둬주길 기다리고만 있었다. 상상속의 동물을 보고 그녀를 걱정하며 레딕의 복수를 위해 함께 가길 원하지만 그녀는 때를 기다리라고 말하며 건강하게 지내길 당부한다.
산채 이곳 저곳을 둘러보면 이렇게 보물상자들이 늘어서 있는 방이 있다. 와! 신난다! 하고 보물상자를 까보면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다. 이대로 서서 잠시 기다려보자.
갑자기 팡파레가 터지며 패스맨과 도우미 아가씨들이 우르르 나타난다.
패스맨은 어스토의 숨은 양심이 나타났다며 아주 기뻐한다.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한 때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간판 프로그램인 이경규가 간다를 패러디 한 이벤트이다.
차량 정지 차선을 지키면 숨어서 지켜보던 이경규가 운전자들에게 양심냉장고를 주던 인기 프로그램이었다.
머더퍼더에게 인터뷰를 요청하는데 주옥같은 개소리를 늘어놓는다. 어찌나 주옥같은지 감탄이 나올 지경.
그러면서 일행에게 양심갑옷을 증정하는데. 클래스 무관이었나? 여튼 미스릴 플레이트 아머 다음 가는 AC를 자랑하므로 빈약한 파티원에게 장비시켜주자. 똥개 찰리에게 똥과 함께 양심갑옷을 입혀주면 말 그대로 미친개가 무엇인지 보여준다.
이 후 상자를 따면 펩시맨 BGM이 흐르면서 패스맨이 다시 나타나 양심갑옷과 겔더를 몰수하던가 하는 이벤트가 있었던 것 같다. 어릴 때 봐서 자세히 기억이 안 남.
건딘글래스의 현자 알츠하이머를 찾아온 일행. 왠일인지 멀쩡하게 맞이해준다. 일행이 올 것이라 미리 예상했나보다.
상상속의 동물은 알츠하이머에게 여태 일어났던 상황을 설명해준다. 파이의 부탁으로 레딕이 블러드스톤을 훔쳐냈으며 영주에게 노여움을 사 죽음에 이르기까지. 알츠하이머는 묵묵히 듣고 일행에게 두가지 길을 제시한다.
영주의 야망을 분쇄하든가, 아니면 이대로 남쪽의 사막을 건너 모습을 감추든가.
그리고 뉴브로이어주의 전설에 대해 얘기를 해준다. 천년 전 존재했던 부사라는 대마법사가 어떤 식으로 타락하고 봉인되었는지를.
강력한 힘에 매료된 그는 게이트 스톤을 만들어냈고 그 것을 이용해 무한한 힘을 얻었지만 끝끝내 용사들에 의해 파괴된 게이트 스톤에 봉인되고 만다. 후에 그 돌은 블러드 스톤이라 불리며 천년 후의 귀환을 위해 준비된 장치로 남는다.
이어서 게이트 스톤을 파괴할 때 쓰였던 것이 레전드리 아티팩트인 기르아르칸의 지팡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지팡이는 현재 알카서그라는 엘프가 보관하고 있다고 한다. 부사를 격파하기 위해선 꼭 기르아르칸의 지팡이가 필요하다는데. 그를 설득하기 위해 데이븐렌븐의 스테일을 찾아가라며 현자의 반지를 일행에게 건내주는 알츠하이머.
길을 나서는 머더퍼더 일행의 뒷모습을 보며 아련한 기대의 말을 내뱉는 알츠하이머.
머더퍼더를 겁쟁이라고 비웃으며 혼자라도 부사를 쓰러뜨리겠다며 뛰쳐나간 상상속의 동물을 뒤따라 나오면, 그녀는 당신은 어떻게 하고 싶냐며 머더퍼더에게 묻는다. 그녀를 도와 부사를 쓰러뜨리느냐, 아니면 알츠하이머의 기대를 져버리고 이 게임을 접어버리느냐.
이까지 왔는데 엔딩은 봐야되지 않겠니. 그녀와 함께 알카서그를 찾아가자.
데이븐렌븐 마을의 스테인에게 찾아가 사정 설명을 끝마치고 현자의 반지를 보여주면 스테인은 직접 나서 알카서그 탑까지 일행을 데려준다.
인간을 싫어하는 알카서그는 머더퍼더 일행에게 시련을 던져주는데...이들이 과연 기르아르칸의 지팡이를 가질 자격이 있는가를 알아보려고 일행에게 탑 끝까지 올라오라고 말하며 스테인과 함께 사라진다.
탑을 진행하다 보면 일련의 단서가 적힌 문이 있다. 이 단서들은 진행하는 방향에 따라 다르게 제시되고 문제의 답 또한 다르다. 내가 진행한 부분의 답은 드래곤.
꼭대기 층엔 별의 흐름에 따르라는 글귀가 적힌 석판이 있고 방의 4곳의 꼭지점 부분에 스위치들이 있다. 이를 시계방향으로 돌려 맞추면 방 가운데의 숨겨진 워프 패드가 활성화 된다.
개고생한 일행을 담담하게 맞이하는 알카서그. 스테인은 탈락하지 않고 끝까지 올라온 일행의 공을 치하하며 옆에서 알카서그를 거든다.
알카서그가 말하길 기르아르칸의 지팡이는 현재 마녀 이루하가 가지고 있고, 부사를 쓰러뜨리기 위해선 지팡이만 있으면 되는게 아니라 델메이즈라는 봉인 해제 주문을 이용해 힘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3장의 주문서의 행방에 대해 대략적으로 설명해준다. 하나는 글라시안 던전 뒤의 동굴에 숨겨놓았다고 하는데... 나머지 두 장의 행방은? 이는 여태껏 겪었던 모험에 답이 있다.
기르아르칸의 지팡이와 해제 주문인 델메이즈 주문서를 찾아 나서는 일행. 과연 이 모험의 끝은 어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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