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정부부의 암살하기 위해 양양성으로 향하는 양과 일행.
양양성으로 가는 길에 마주하는 것은 몽고군에게 당한 송나라 백성들의 참혹한 현실뿐이었다.
마주치는 몽고군들의 횡포를 두고 볼 수 없는 양과는 그들을 도륙내고 백성들을 구해준다.
비록 편모슬하에서 배운거 없이 구박받고 자란 양과였지만,
위국위민의 마음만은 품고 있기에 이런 현실에 분노하고 개탄할 뿐.
양양성에 도착했다. 근시일 내에 몽고군이 쳐들어올 예정이라 양양성의 입구들을 모두 봉쇄한 상태.
양양성 주민들은 복수를 다짐하는 자, 곽정의 의협심과 애국심을 찬양하는자, 가족을 잃고 슬퍼하는 자 등 각자의 사연을 품고 힘들게 살아가고 있었다.
그 와중 술을 팔려는자와 술을 마시려는자.
곽정의 저택으로 가보자.
곽정은 현재 양양성의 장군인 여문덕 대신 성수호의 임무를 띄고 불철주야 바쁘게 업무를 보는 중이다. 여문덕은 꽁지를 말고 자택에 숨어있는 중. 백성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저택에 도착하니 곽부와 무수문 무돈유 형제가 있다.
말을 걸어보면 이전에 석진에서 목숨을 구해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한다.
양과가 곽정 부부는 어디있는지 묻자 대청 안에 머무르고 있다고 한다.
양과가 품고 있는 꿍꿍이를 꿈에도 생각 못한채 그를 만나 기꺼이 반기는 곽정.
곽정은 부인과 딸을 구해준 양과에게 감사를 표한다.
현재 황용은 임신중이라 거동이 불편한 상태인가 보다.
곽정은 몽고군의 공격을 앞둔 가운데 양과와 소용녀가 와주니 든든한 모양.
이런 숙부와 숙모를 죽이기로 결심한 양과의 심정은 매우 복잡하다.
곧이어 공무때문에 곽정을 부르는 여문덕의 사자가 도착하고 곽정은 여장군을 만나기 위해 대청을 떠난다. 황용을 만나보라는 말을 남기고 황급히 떠나가는 곽정.
황용 역시 양과 일행을 무척이나 반겨준다. 도움! 에 감사를 표시하고 서로의 안부를 확인한다. 출산이 며칠 안 남았으며 몽고군의 동태와 곽정의 건강을 걱정하는 등의 이야기를 나누는 양과와 황용.
소용녀는 자신과 머무르는게 좋겠다 말하며 다시는 그녀에게 헤어지라는 말을 하지 않을 것이라 다짐한다.
참고로 지금 황용이 임신한 아이는 곽양과 곽파로 쌍둥이 남매로, 곽양은 이후 양과를 따라다니며 강호를 누비다 그에 대한 연정을 품다 출가하여 아미파를 창시하게 된다.
물론 게임은 1부에서 끝나기 때문에 그런 장면들이 나오진 않지만.
곽파로는 뭐...원작에서도 겉절이로 나오는 불쌍한 아이.
밤이 깊어 곽정을 만나러 간 양과.
양과는 곽정의 건강을 걱정하지만 곽정은 자기 몸의 안위는 걱정하지 않고 오직 백성들과 국가의 미래만을 생각한다.
그는 징기스칸에게 은혜를 입고 금도부마의 자리까지 올랐지만,
스스로 송의 백성이라는 의식을 가지고 나라를 위해 한 몸을 바치고 있다.
누가 봐도 훌륭한 일을 해내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지만 자기 스스로는 부족함을 느끼고 부끄러워 하며 더 노력하는 모습을 보니 대협이라는 칭호가 아깝지 않은 영웅이 아닌가 싶다.
마지막으로 양과의 미래를 축복해주는 곽정. 조카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아낌없는 첨언을 쏟는 모습이 사뭇 감동적이다.
이후 곽정은 피곤한 몸을 누이며 잠을 청하고...
양과는 그의 침실에 숨어든다.
양과는 곽정 부부를 죽이고 절정곡에 가서 해독약을 받아 소용녀와 고묘에서 살 행복한 미래를 읊조린다.
품에서 비수를 꺼내들어 높이 치켜들지만 손을 망설이는 양과.
그는 자신의 행복한 미래와 곽정이 죽고 양양성이 함락됐을 때의 송나라와 백성들의 미래를 저울질한다.
결국 나라와 백성을 위해 칼을 거두기로 결심한 양과.
곽정의 수급이 없다면 해독약도 얻을 수 없기때문에 결국 자신의 목숨을 버리고 나라와 백성들을 택한 것이다.
인기척에 잠을 깬 곽정은 괴로워하며 숨을 못 쉬는 양과를 보고 걱정하여 내공으로 양과를 치료해준다.
어찌하여 자신에게 이렇게 잘 해주냐고 묻는 양과.
그리고 아버지 양강의 과거에 대해 듣게 되는 양과.
양강은 송나라 사람이지만 몽고의 왕자로 자라나 부귀영화를 위해 악독한 일을 일삼다가 결국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다.
다음날 일어나 사람들에게 말을 걸어보면 무씨형제가 사라졌음을 알게 된다.
곽정은 전란의 기운이 코 앞에 다가왔는데 모습이 보이지 않는 무씨 형제들을 걱정하며 양과에게 그들을 찾아와 달라고 부탁한다.
남쪽 성문을 지키는 병사에게 말을 걸면 무씨형제가 남문을 통해 성밖에 나갔음을 알 수 있다. 남문 밖으로 나가보자.
무삼통이 서럽게 눈물을 훔치고 있다. 다 큰 아저씨가 무슨 일로 저렇게 서럽게 울고 있는 걸까?
이유인 즉슨 곽부를 사이에 두고 경쟁을 하던 무씨 형제가 결국 목숨을 걸고 남편 자리를 두고 다투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모자란 놈들...
양과는 무삼통을 진정시키고 형제를 데리고 오겠다는 말을 남긴다.
목숨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스스로 악역을 자처해 형제의 싸움을 말리기로 결심한 양과.
마침 소용녀는 양과를 찾기 위해 저택에서 빠져나와 헤매다 그가 간 곳으로 발걸음을 옮기게 된다.
밥통 형제들이 싸움을 하고 있다. 말을 걸면 여기서 결판을 보고 이긴 자가 곽부를 처로 맞이하고 아버지를 보살피기로 한다.
양과는 결심한대로 악역을 맡아 곽부는 이미 자신과 결혼하기로 했으니 너희 형제는 헛물켜지 말고 싸움을 그만두라고 말을 한다.
무씨 형제는 소용녀와 결혼하기로 했지않느냐며 따져 묻지만 양과는 사부와 어떻게 결혼하겠느냐며 반문하고 곽부와 결혼할 것이라고 거짓말로 그들을 속여넘긴다.
하지만...
소용녀는 멀리고 그 이야기를 듣고 만다.
그들은 곽부가 자신들을 좋아하고 있으니 상관하지 말라며 계속 대치한다.
이에 양과가 곽부는 너희들은 안중에 없고 나를 좋아하고 있으니 앞으로 형수가 될 곽부에게 존칭을 붙이고 함부로 말꺼내지 말라며 그들을 조롱한다.
화가난 무씨 형제들. 신조협려의 마지막 전투가 벌어진다.
병신같지만 대미를 장식할 마지막 전투...금륜법왕은 어디가고 이런 쩌리들이...
맷집만 좋고 공격력은 형편없는 무씨형제들을 탈탈 털어주자.
양과에게 나가 떨어지고 무수문은 처지를 비관에 목숨을 끊으려고 하지만 양과가 이를 저지하고 뒤이어 나타난 무삼통이 이들에게 일침을 날린다.
바보같은 자신들의 행동을 반성하고 양양성의 수호와 이모추를 쓰러뜨려 육립정 부부의 복수를 다짐하는 무씨 형제들.
그 순간 이모추가 나타나 무씨 형제들에게 빙백은침을 뿌리고 달아난다.
빙백은침에 중독돼 사경을 해메는 무씨형제들을 구하기 위해서
양과는 얼마 남지 않은 목숨에 연연하지 않고 그들에게서 빙백은침의 독을 빨아낸다.
곽정 저택에서 눈을 뜬 양과. 무삼통은 자식들의 목숨을 구해줘 양과에게 절을 올리고 곽정은 자신의 목숨을 아랑곳 하지 않은 양과의 행동에 감탄하여 칭찬한다.
양과가 소용녀의 행방을 물으니 곽정은 그녀는 아마 성에 있을거라며 양과를 안심시키고 편히 휴식을 취하라고 한다.
시간이 흘러 비바람이 몰아치는 한밤중...곽부가 양과의 숙소로 찾아온다.
무씨형제에게 자신과 결혼하기로 결심했다는 양과의 말을 듣고 확인하러 온 것.
하지만 양과는 무씨 형제를 위해 거짓말을 했다고 말을 하는데,
잔뜩 약이 오른 곽부는 양과와 소용녀를 나쁜년놈들이라고 비난한다.
이 말을 들은 양과는 화를 내며 소용녀를 나쁘게 말하지 말라고 편을 들어준다.
환장할 노릇인 곽부는 소용녀가 자신에게 숙녀검을 건네주고 양과하여 혼인하여 eat good and eat live 하라 말하고 떠났다는 말을 하는데
이를 믿지 못 하는 양과에게 숙녀검을 꺼내든 곽부.
양과는 숙녀검 또한 훔쳤을것이라고 거짓말하지 말라고 한다.
꼭지가 돌아버린 곽부는 결국 윤지평이 소용녀에게 저질렀던 만행을 꺼내는데...
구양봉이 소용녀의 혈도를 찍어 움직이지 못했을 때 윤지평이 그녀를 범한 적이 있었다.
귀운장의 영웅대회 때 조지경과 윤지평이 쑥덕이는 것을 듣고 그 이야기를 양과에게 말하며 소용녀를 bitch라고 매도하는 곽부.
결국 양과에게 인생 두번째 따귀를 맞게 된다.
수치심에 부들거리던 곽부는 분을 이기지 못하고
양과의 팔을 잘라버린다.
이윽고 몸을 일으켜 어디론가 향하는 양과.
양과는 다시는 곽정에게 돌아가지 않겠다고 중얼거리고 힘이 빠져 강에 몸을 던지고 만다.
흘러흘러 도착한 곳은 어느 동굴 앞.
동굴에서 이글이 나오더니 양과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말없이 교감을 나누는 양과와 이글.
그리고 여기서 신조협려는 제 1부의 막을 내린다.
2부를 예고하면서...
양과의 운명은 2부에서 계속된다...!
하지만 2부는 나오지 않았다.
이 후 신조협려를 완전 리부트 한 3d 게임이 나오긴 하지만... 이 게임은 소설의 끝까지 내용을 제대로 다루고 있으니 관심있는 사람은 플레이 해보도록.
소설의 내용을 게임으로 담다보니 생략한 부분도 많고 각색한 부분도 많았다. 그래도 전체적인 내용 흐름은 올바르고 명장면들의 연출에 상당히 신경 쓴 흔적은 보여 나름 만족.
게임 내적으로 전투의 비중이 매우 낮기 때문에 무공 쓰는 재미가 없었다면 정말 형편없는 게임이 됐을 것이다. 사실 무공의 구현도마저 의천도룡기 외전에 비하면 수준이 떨어지기 때문에 좋은 평가는 할 수 없지만, 워낙 소설의 내용이 좋아 훌륭한 연출을 기본으로 구현해낸 쌍검합벽이라던가 합마공같은 무공은 좋게 봤다.
이 후 소설에서 양과는 독고구패의 동굴에서 그가 기르던 신조의 도움을 받아 16년간 수련을 하고 소용녀를 그리는 연심에서 비롯한 암연소혼장과 독고구패의 검의를 이어 완성시킨 초식이 없는 검법(의천도룡기 외전에서 현철검법이라 표현되는 그것)을 사용하며 천하를 종횡한다.
결국 사랑도 찾고 몽고군을 막아내며 영웅으로 추앙받고 이후 벌어진 제 3차 화산논검에서 구양봉을 계승해 서광의 칭호를 받고 소용녀와 함께 고묘에 머무르며 여생을 마감한다.
개인적으로 도스버전 신조협려가 나와 내용을 끝까지 마무리했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을 남기지만 읽었던 소설을 되짚어가며 재밌게 플레이했다.
처음으로 쓰는 연재글이라 느낀 점을 다 전하고 싶어 하나라도 놓칠까해서 스샷을 너무 찍어대 연재 내용이 감당할 수 없이 많아져 좀 아쉽다.
혹여나 다음에라도 연재할 기회가 있으면 그 땐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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